BlackRock 2025년 1분기 실적 분석 – 돈이 흐르는 곳은 정해져 있다
1. 나는 어떤 투자자이고, 왜 이 기업을 분석하는가
금리가 정점을 찍었든 아직 더 오를 여지가 있든,
시장에 남은 유동성은 결국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모인다.
그 플랫폼이 바로 BlackRock,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다.
ETF, 대체자산, 기술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이 기업은
단순한 펀드매니저가 아니라 자산 흐름을 설계하고 반복 수익을 만들어내는 인프라 기업으로 진화 중이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평이했다.
그러나 평이한 숫자 뒤에는 놀라운 자금 흐름, 플랫폼의 견고함,
그리고 GAAP EPS 하락이라는 착시를 유발하는 구조적 비밀이 숨어 있었다.
나는 지금, 숫자보다 흐름과 구조,
그리고 "이 회사를 지금 사도 괜찮은가?"에 대한 실질적 해답을 보려 한다.
2. 한눈에 보는 실적 요약
항목 | 2025 Q1 실적 | YoY | QoQ |
---|---|---|---|
운용자산 (AUM) | $11.58T | +11% | +0.3% |
순유입 자금 | $84.2B | +47% | +16.8% |
총매출 | $5.28B | +12% | -7% |
GAAP 순이익 | $1.51B | -4% | -9.3% |
GAAP EPS | $9.64 | -8% | - |
조정 EPS | $11.30 | +15% | -5.3% |
조정 영업이익률 | 43.2% | +1.0%p | -2.3%p |
자사주 매입 | $375M | 유지 | 감소 없음 |
배당 | $5.21/주 | +2% | 동일 |
→ 표면적인 EPS는 빠졌지만,
→ ETF 자금 유입과 플랫폼 매출은 구조적으로 더 단단해졌다.
정리하면:
수치는 눈에 띄지 않았고, 실적 발표 당시 주가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그 안을 뜯어보면, ETF는 무너질 수 없는 자금 유입 경로,
Aladdin은 기술 기반 반복 수익 모델로 전환 중이다.
3. 실적의 구조적 분석
- 총 AUM $11.58조는 사상 최고치
- 순유입 $84.2B 중 iShares ETF 유입만 $70B 이상
→ 미국 리테일 주도 흐름, 연금+IRA 흐름 집중 - Aladdin 플랫폼 수익 $436M, YoY +16%
→ Preqin 인수 효과 포함. ACV +30% 증가
→ 운용수수료 외 플랫폼형 반복 매출이 성장을 견인
→ SaaS화 전략이 실제로 수익성 기여를 시작한 분기
정리하면:
시장에 돈이 다시 들어오고 있다면,
그 돈은 블랙록이 설계한 파이프라인으로 유입 중이다.
4. 실적의 이면 –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들
(1) GAAP EPS 하락은 구조적 악화일까?
→ $1.51B 순이익, EPS $9.64 → 전년 대비 -8%
→ 하지만 조정 기준 EPS는 +15% 상승
→ 감가상각·리밸런싱 비용, 인수 관련 항목이 포함된 회계상 착시
→ 오히려 실제 영업 레버리지와 플랫폼 매출은 더 증가
(2) Aladdin은 진짜 매출을 만들고 있나?
→ 매출 $436M (전체 매출의 약 8.3%), YoY +16%
→ 연간 ACV +30%, 구독형 계약 확산
→ 단순 리스크 분석 툴이 아닌, 데이터 기반 SaaS 수익화 플랫폼으로 진화
(3) ETF는 다시 자금이 몰리는 곳이다
→ $84.2B 유입 중 대부분이 iShares ETF → 리테일+기관의 기본 전략 수단
→ ESG 등 섹터 ETF는 물론, 전략적 채권 ETF까지 회복 흐름
→ 시장이 반등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곳이 블랙록의 ETF 플랫폼
5. 체크리스트 기반 실적 평가
항목 | 질문 | 현재 상태 | 판단 요약 |
---|---|---|---|
매출 성장성 | 수익은 자산 증가와 함께 구조적으로 늘었는가? | 매출 +12%, 순유입 +47% | ETF와 Aladdin이 실질 성장 견인 |
수익성 구조 | 조정 수익 기준으로 수익성은 안정적인가? | EPS +15%, OPM 43.2% | 플랫폼 중심 수익화 구조 유지 |
현금흐름 |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감당할 여력이 있는가? | 배당 $5.21/주, 매입 $375M | FCF 방어력 충분, 우선순위 유지 |
성장축 | 향후 성장 모멘텀은 명확한가? | Aladdin, Preqin, 리테일 ETF | 기술 수익 + 자금 유입의 이중 엔진 |
리스크 노출 | 수익성이 외부 요인(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노출돼 있는가? | 일부 영향 있음 | 그러나 고객 기반 다변화로 방어 가능 |
플랫폼 전환도 | 반복 수익 구조로 진화 중인가? | ACV +30% | 진입장벽 상승 중, 경쟁 우위 유지 |
6. 내가 투자자라면 이렇게 판단한다
✅ 보유자라면
- 조정 EPS는 +15% 성장, 플랫폼 매출도 +16%
- GAAP EPS는 일시적 비용 요인 → 구조적 하락 아님
- 배당 $5.21/주 + 자사주 매입 $375M → 주주 환원 여력 확실
→ 시장이 반등을 고민하는 지금, 돈이 들어오는 길목을 먼저 선점한 종목
→ 전략:
→ 보유 유지
→ $980~1,020 구간 도달 시 일부 차익 실현 가능
✅ 미보유자라면
- PER 약 20배 / 성장률 15% 수준 → 과도한 프리미엄 없음
- ETF 플랫폼은 복구보다 빠르게 회복
- Aladdin은 SaaS 반복 수익 모델로 변환 완료 중
→ 전략:
→ $850~870 구간에서 1차 분할매수 가능
→ $800 이하 조정 시 2차 진입 고려
→ 단기 모멘텀이 약해 보일 수 있지만,
자금 흐름의 ‘기본 경로’에 올라타는 것이 더 중요할 때
7. 독자가 자주 묻는 심화 질문 3가지
Q1. GAAP EPS가 -8%인데 괜찮은 건가요?
→ 단기 인수 관련 비용 / 리밸런싱 비용 포함
→ 조정 기준 EPS는 +15% 증가, 마진도 유지
→ 숫자보다 구조를 봐야 할 때
Q2. Aladdin이 진짜로 돈을 벌고 있나요?
→ 분기 매출 $436M, ACV +30% 증가
→ Preqin 통합으로 사모 데이터 + 리스크 분석 통합 SaaS 플랫폼화
→ 고객 이탈률 낮고 반복 매출 확정화
Q3. ETF 유입은 일시적이지 않나요?
→ $84B 중 대부분이 ETF, 특히 미국 리테일 주도
→ 금리 고점 이후 반등 기대감의 자금 흐름은 ETF부터 반응
→ 블랙록은 이 구조에서 최고의 네트워크와 브랜드 장악력 보유
8. 결론 – 이 실적이 말해주는 진짜 신호는?
겉으로 보이는 건 단출하다.
→ 매출 소폭 증가, EPS 감소, 시장 반응도 미미.
하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다음과 같은 흐름이 읽힌다:
→ 자금 유입은 회복보다 빠르게 돌아왔다
→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플랫폼이 커지고 있다
→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배당과 매입은 이어지고 있다
정리하면:
이 실적은 숫자의 실망보다,
‘돈이 흐르는 경로가 어디인가’를 묻는 투자자에게 답을 준다.
→ 블랙록은 지금,
ETF + 기술 플랫폼의 투트랙 수익 모델을 완성한 금융 인프라 기업이다.
성장은 빠르지 않을지라도,
하락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진 기업만이 시장 반등 시 가장 먼저 평가받는다.